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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리야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사우디 아람코와 24억 달러(3조2000억원) 규모의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 2’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진행된 자푸라 2 가스플랜트 패키지 2 사업 계약을 비롯해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 ▷모듈러 사업 협력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MOU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 등 4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 서명식에 임석했다.
이번 계약은 대통령실이 밝힌 156억 달러(21조원) 규모의 성과에 포함된 액수다.
이번에 체결된 자푸라 가스플랜트 패키지 사업은 사우디 아람코가 보유한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역인 자푸라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정제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1년 수주한 29억 달러 규모의 자푸라 1단계 사업에 이어 연속 수주에 성공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번 계약으로 금년에만 사우디에서 총 86억 불의 해외건설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며 “이는 올해 해외건설 누계 수주액 259억 불의 1/3 규모로, 지난 5년 간 사우디 연평균 수주액 34억 불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이날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1호사업 계약도 체결됐다. 네이버와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는 사우디 5개 도시(리야드, 메카, 메디나, 담맘, 젯다)에 현실 공간과 똑같은 ‘가상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을 구축해 도시계획 및 관리, 홍수 예측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최 수석은 “기존의 물리적 인프라 협력을 디지털 공간으로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삼성물산과 사우디 국부펀드는 모듈러 건축, 건설자동화 등 스마트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말부터 모듈러 구조물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축해 네옴시티 건설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며, 향후 사우디 전 지역에 주택 100만호를 건설하는 총 420억 달러 규모의 로쉰 프로젝트 수주에도 참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최 수석은 “네옴 등 메가 프로젝트 참여를 본격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네옴 시티의 터널, 건축 구조물, 항만 등 총 250억 달러 규모, 6개 사업의 수주를 추진 중으로, 내년까지 추가적인 성과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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