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3.10.23.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부동산 가격이 고점 대비 30%보다 더 떨어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내부검토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0~11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태 이후 부동산 값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내부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고점 대비 30%까지는 별 문제가 없지만 더 떨어지면 그때부터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정도(고점 대비 30%)까지는 금융기관이나 PF가 버티면서 지나갈 수 있는데 그것보다 (하락 폭이) 더 커지면 여러 어려움이 나타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이 경우에도 “금방 위기가 찾아온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재는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 부동산 PF를 꼽았다.
그는 ‘불가피하게 금리를 올리게 될 때 어떤 것이 가장 걱정되느냐’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현 상태에서는 부동산 PF”라고 답변했다. 이어 “소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부동산 대출이 주로 고소득자에 집중돼 있어 이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부동산 PF는 금융기관과 연결돼 있어 금융안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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