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메이저인 셰브론이 미국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인 헤스코퍼레이션을 53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가 향후 수십 년 동안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헤스의 인수가치는 530억 달러로 평가됐지만 기업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600억 달러 가량으로 평가된다. 이달 초 또다른 오일메이저인 엑슨모빌은 기업가치 640억 달러에 파이오니어 내추럴리소시스를 인수했다.
셰브론은 헤스 주식 1주당 1.025주, 즉 주당 171달러를 제안했다. 발표 직전 주가대비로 약 4.9%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셈이다. 이날 시장에서 셰브론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했다. 헤스는 남아메리카 가이아나에서 시추사업을 벌이고 있다.
가이아나에서는 엑손모빌과 헤스, 중국 CNOOC 등이 시추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가이아나에서 2027년까지 일일 생산량을 12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헤스 CEO인 존 헤스는 내년 상반기에 거래가 완료되면 쉐브론 이사회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회사는 쉐브론의 현재 5년 목표보다 더 빠르고 더 오랫동안 생산과 잉여 현금 흐름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셰브론은 거래가 완료되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25억 달러 늘려 연간 200억 달러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에너지 가격과 현금 창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다.이번 거래에서 헤스는 골드만삭스가 대리(매도자문)하고, 셰브론 대리는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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