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향
코스피는 4.93pt 하락한 2,370.07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닥과 선물 매수, 기관은 코스피200 매수로 출발했습니다. 지난주 국내시장은 하락이 선반영되었고 미국 지수 선물 상승에 코스피는 낙폭을 축소했고 코스닥은 상승 전환했습니다. 반도체와 반도체 소부장, 대형IT(삼성전기, LG전자, LG이노텍 등), 인터넷, 자동차 및 부품, 화장품, 미용기기, 제약 바이오, 게임, 2차전지 소재 장비, 엔터 미디어 등이 강세였습니다. 럼피스킨병 확산 소식에 관련 백신, 육계 비료 사료 등 테마도 강세였을 뿐만아니라 중국이 흑연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하며 그래핀, CNT 관련주고 강세였습니다. 이 외에 아이폰 관련주, PCB, MLCC 등 테마가 강세를 보인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램시마SC가 미국 신약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던 셀트리온 그룹주는 하락 전환했습니다.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셀트리온 합병에 대해 기권을 결정했기 때문인데 사실상 양사 합병을 반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낙폭을 줄이던 시장은 주가지수선물이 조정을 보이며 재차 하락 전환하며 변동성이 확대됐습니다. 10월 1~20일 수출이 4.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월간 수출은 13개월 만에 반등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10시 30분경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총에서 셀트리온과 합병 승인 소식이 있었습니다. 외국인은 선물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며 시장 안정세가 유지되는 듯 했지만 11시 50분을 지나며 외국인은 선물 순매도로 전환하며 현물 순매도세도 확대됐고 기관은 현물 매도 압력이 높아지며 시장은 하락 전환했습니다.
현재 미국 국채금리 민감도가 너무 높아졌습니다. 오늘도 약간의 미국 금리 상승에 지수가 밀렸고 여기에 신용 및 미수 관련 물량도 부담이 됐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운수장비와 철강을 매수한 반면 전기전자, 화학, 금융은 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금융, 화학, 기계 업종을 매수한 반면 반도체, 일반 전기전자는 매도했습니다. 기관은 코스피 의약품, 금융, 철강 등을 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화학 일부를 매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강세를 기록했는데 덴티움이 7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섬유 의복, 음식료품 등 소비 업종들도 강세를 보였고 운수장비는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등 방산주 강세가 이끌었습니다. 반면 증권이 가장 부진했습니다. 미수금 이슈에 키움증권은 장중 24%대 급락했고 건설은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하락하며 약세였습니다. 반면 네옴시티 프로젝트 기대감에 코오롱글로벌은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코스닥은 오전 상승분을 반납하며 개인과 기관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반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약, 오락 문화 강세였고 동물 인플루엔자 관련주들은 급등했습니다. 반면 통신방송서비스, 반도체, IT하드웨어는 약세였습니다.
#업종 동향
1. 중국 흑연 수출 통제
지난주 중국이 흑연 수출을 통제한다는 소식에 상보, 태경비케이, 율호 등 일부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주 금요일 흑연 관련 제품을 수출 통제 품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여기에는 인조흑연 및 천연 인상흑연(구상흑연 등도 포함)이 포함됐습니다. 한국은 천연흑연과 인조흑연 수입의 약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러한 품목이 군수 용도로 전환 가능하므로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통제 품목으로 지정된 것이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언급. 이번 조치는 올해 12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한투증권은 천연흑연의 원재료인 구상흑연과 2차전지 음극활물질로 쓰이는 인조흑연이 중국으로부터 수입에 차질이 생긴다면 배터리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음극활물질에는 대부분 인조흑연(80%)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연흑연을 제조하는 포스코퓨처엠(국내 유일 흑연계 음극재 제조사)의 구상흑연 수입처는 중국으로 중국 외에서 수입할 경우 원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구상흑연은 조달처 다변화를 앞당겨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포스코는 인상흑연 조달처로 탄자니아, 마다가스카르, 호주를 확보했지만 구상흑연 제조 기술은 아직 내재화 추진 단계입니다. 따라서 12월 1일까지 구상흑연 재고를 쌓고 중국보다 높은 구상흑연 제조비용을 감내하면서 포스코퓨처엠과 한국 2차전지 기업이 투자를 앞당기는 방향으로 대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만약 군수 용도가 아니라고 간주돼 수출 통제 품목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예를 들어, 2차전지용 음극활물질의 형태로 수입하는 경우) 중국산 수입 자체가 불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의 인조흑연이 양산에 돌입하더라도 생산능력이 연산 1만톤 미만 수준입니다. 따라서 일본 Hitachi, Mitsubishi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인조흑연도 한국 셀 업체와 협업해 생산을 앞당기는 방향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매출 비중은 아직 5% 내외에 불과하지만 북미 셀과 전기차 OEM 업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음극활물질 공급사는 포스코퓨처엠과 일본 기업밖에 없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이 2차전지용 흑연 제품 전반의 수출을 허가하지 않는다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중국 제외) 2차전지 공급망 전체에 생산 차질도 나타날 수 있고 이에 따라 2차전지 생산 비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기차와 2차전지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기업 입장에서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흑연 전반의 수출 통제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증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다시 보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로 반사 수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5월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인 탄자니아 FARU 그라파이트와 2차전지 배터리용 흑연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흑연 장기공급 계약이기 때문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히려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2. 수출 데이터 우려… 전력기기 하락
오늘 HD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한 전력기기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유는 10월 1-20일간 수출된 고압(1만kVA이상) 변압기의 평균 수출단가가 11.4달러/kg로 직전월의 16.1달러/kg 대비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이날의 조정은 일시적인 해프닝이며 주가는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9월 1일에도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은 8월 변압기 수출 데이터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큰 조정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9월 데이터가 정상화되면서 단기 해프닝으로 마무리 된 바 있습니다.
또 삼성증권은 현재 시장에서 언급되는 고압 변압기 수출 단가는 ‘가격 지수(index)’가 아니라 수출 금액을 물량(kg)으로 나누어 산출한 평균 단가이고 한 달이 아닌 20일짜리 데이터로 업황의 방향성을 진단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불안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은 충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실제 판매 단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력기기 업황은 여전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오늘의 조정은 장기 투자자에게 오히려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HD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와 670억원의 수주계약을 공시했습니다. 회사는 분할 설립 후 총 11번의 수주계약을 공시했으며 그 중 6번이 올해 체결됐습니다. 소형변압기는 단가가 꾸준함에도 불구하고 같이 빠지는 것을 보면 펀더멘탈보다 심리가가 주가를 많이 흔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3. 성장성 돋보이는 소비재 수출… 화장품 상승
NH투자증권은 올해 IT 수출은 급격하게 위축되었으나 소비재 수출은 성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고령화, 이자부담 증가로 한국 내수 소비의 힘은 약해지고 있지만 북미와 아세안 소비재 수출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류 열풍과 공급망 재편으로 미국의 제조업 재고는 확대되고 있고 아세안에서는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소비재 수출은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화장품 강소기업 12사에 대한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브랜드사는 3분기 계절적 비수기가 지나가면서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CJ올리브영 채널의 대표 수혜 기업은 클리오로 실적 눈높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ODM 기업들의 국내법인도 호실적을 보이겠지만 중국법인 노출 큰 기업은 노이즈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와 미국법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 눈높이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며 화장품 브랜드사의 실적 강세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북미 등 중국 외 지역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향 수요는 2분기보다 적어도 유지되거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 다수이며 클리오는 브이티가 3분기부어 일본향 실적에서 의미있는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저가 브랜드사의 성장세는 지속 가능하지만 높아진 실적 눈높이 때문에 추가 상향 가능한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클리오, 코스메카코리아를 최선호 기업으로 제시하고 이 외 중소 브랜드사와 ODM 기업도 선호한다는 의견은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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