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좌)과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우)이 회담하고 있다. 2023.10.23/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이 중동에서 군사력을 강화하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확대’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을 방문 중인 라브로프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회담에서 미국이 해당 지역에 군함을 배치한 것과 관련해 “이런 식의 사전 조처를 할수록 분쟁이 확대될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보복 공격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가장 많이 개입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은 물론 유럽연합(EU)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역내 국가들과 EU, 미국의 공동 잠재력을 바탕으로 행동해야 하며, 그들 없이 행동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담에 참여한 튀르키예·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측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매우 유사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무차별적인 무력 사용을 포함해 국제 인도법을 위반한 어떠한 테러 행위나 폭력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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