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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하며 주가가 폭락했다. 증권가는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에 대해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만4000원(23.93%) 내린 7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하락 전에도 키움증권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8거래일 동안 키움증권은 29.02%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16.06% 떨어졌다.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장 종료 후 영풍제지 종목에 대해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영풍제지는 뚜렷한 이유 없이 올해만 주가가 700% 올랐다. 주가 조작 세력이 약 1년간 100여 개의 계좌를 동원해 영풍제지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제지는 지난 18일에는 돌연 하한가로 급락했고 19일부터 금융당국에 의해 거래가 정지됐다. 키움증권은 지난 18일까지 증거금률을 40%로 유지하다가 거래가 정지된 19일에서야 100%로 조정했다. 키움증권의 부실한 리스크 관리가 주가조작 규모를 늘려 투자자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미수금 사태는 키움증권의 올해 4분기 실적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미수금 4943억원은 키움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4258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도 CFD(차액결제거래) 사태 및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SG(소시에테제네랄) 사태 연루 의혹 등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바 있다. 이에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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