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매섭다.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경기침체 속에서도 완제품(세트)까지 투자를 확대하면서다. 중국에 1위를 빼앗긴 지 3년이 돼가는 가운데 2027년 탈환이라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 BOE는 세트 사업의 캐파(생산능력) 확대를 자국이 아닌 해외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공시를 통해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에 있는 가전 공장의 캐파 확대 프로젝트를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
BOE는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알려졌지만, 자회사를 통해 가전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 공장의 주요 생산 제품은 TV, 모니터 등이다. 공사 기간은 14개월로 이르면 내년 11월쯤 공사가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BOE는 20억2064만 위안(약 3734억원)을 베트남 현지 공장 증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세트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내수 침체가 자리한다. 중국 경기침체로 디스플레이 시장의 공급 대비 수요가 위축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베트남에 완제품 공장을 직접 증설하고 나선 것이다.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의 완제품 수요를 적극 공략하며 디스플레이 역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영업이익의 감소에도 BOE가 투자를 단행한 건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 덕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경기침체 영향이나 연구·개발(R&D) 비용 확대 등으로 수익이 줄어도 중국 정부가 이를 상쇄할 만큼 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BOE의 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7억3580만 위안(약 13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89% 대폭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801억7787만 위안(약 14조8217억원)으로 같은 기간 12%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 이유다.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투자를 단행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중국 현지 언론 이차이(Yicai) 등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과잉 공급 상황으로 인해 중국 업체들은 작년 3분기부터 생산능력을 조절했고, 이에 따라 가동률은 10년 만에 최저치인 65~70%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만큼 BOE를 포함한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의미다.
베트남을 택한 또 다른 이유로는 우대 관세 혜택이 있다. BOE 측은 공시를 통해 “베트남에서 본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건설할 때 관련 제품에 대해 우대 관세를 누릴 수 있어 유리하다”며 “인건비와 에너지 사용 비용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성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런 가운데 한국의 디스플레이 1위 탈환은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당장에 올해 2분기에도 BOE는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매출 기준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치고 21.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021년을 기점으로 한국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에 1위를 내준 바 있다. 다만 윤석열 정부는 지난 5월 ‘디스플레이산업 혁신 전략’을 통해 2027년 1위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2027년까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이 1위를 하겠다고 목표를 잡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기술 격차를 최대한 벌리며 시장에서 위치를 공고히 해 나가는 전략을 펼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 BOE는 세트 사업의 캐파(생산능력) 확대를 자국이 아닌 해외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공시를 통해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에 있는 가전 공장의 캐파 확대 프로젝트를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
BOE는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알려졌지만, 자회사를 통해 가전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 공장의 주요 생산 제품은 TV, 모니터 등이다. 공사 기간은 14개월로 이르면 내년 11월쯤 공사가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BOE는 20억2064만 위안(약 3734억원)을 베트남 현지 공장 증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세트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내수 침체가 자리한다. 중국 경기침체로 디스플레이 시장의 공급 대비 수요가 위축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베트남에 완제품 공장을 직접 증설하고 나선 것이다.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의 완제품 수요를 적극 공략하며 디스플레이 역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영업이익의 감소에도 BOE가 투자를 단행한 건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 덕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경기침체 영향이나 연구·개발(R&D) 비용 확대 등으로 수익이 줄어도 중국 정부가 이를 상쇄할 만큼 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BOE의 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7억3580만 위안(약 13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89% 대폭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801억7787만 위안(약 14조8217억원)으로 같은 기간 12%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 이유다.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투자를 단행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중국 현지 언론 이차이(Yicai) 등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과잉 공급 상황으로 인해 중국 업체들은 작년 3분기부터 생산능력을 조절했고, 이에 따라 가동률은 10년 만에 최저치인 65~70%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만큼 BOE를 포함한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의미다.
베트남을 택한 또 다른 이유로는 우대 관세 혜택이 있다. BOE 측은 공시를 통해 “베트남에서 본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건설할 때 관련 제품에 대해 우대 관세를 누릴 수 있어 유리하다”며 “인건비와 에너지 사용 비용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성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런 가운데 한국의 디스플레이 1위 탈환은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당장에 올해 2분기에도 BOE는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매출 기준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치고 21.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021년을 기점으로 한국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에 1위를 내준 바 있다. 다만 윤석열 정부는 지난 5월 ‘디스플레이산업 혁신 전략’을 통해 2027년 1위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2027년까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이 1위를 하겠다고 목표를 잡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기술 격차를 최대한 벌리며 시장에서 위치를 공고히 해 나가는 전략을 펼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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