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도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67로 8월(121.17)보다 0.4% 상승했다. 4~6월 하락했던 생산자물가는 7월 상승 전환한 후 석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1.5%)과 수산물(-0.9%)이 내렸으나 축산물(3.5%)이 오르며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0.2%)이 내렸으나 석탄및석유제품(6.6%), 화학제품(1.5%) 등이 올라 전달보다 0.8%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전력(14.6%)이 상승하며 전월 대비 0.8% 올랐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주택용전력이 많이 오른 것은 실질적으로 가격이 올랐다기보다는 7~8월 중에 하절기 주택용 전력 단가에 누진구간을 적용하고 있다가 9월부터 종료가 되면서 상승하게 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의 경우 음식점및숙박서비스(-0.4%),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려 한 달 전보다 0.1% 하락했다.
9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1.3%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제공=한국은행] |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9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8% 오르며 두 달째 상승했다. 원재료(3.7%)와 중간재(0.7%), 최종재(0.3%)가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9월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1.2%),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0.8%), 농림수산품(0.1%) 등이 오르며 전달보다 0.7%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10월 생산자물가에 어떤 작용을 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유 팀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직후에 유가가 오르다가 최근에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전월하고 비슷한 유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전쟁 영향 부분은 향후 수출을 계속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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