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집을 떠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식량 부족 속에 남부 가자지구 라파에서 UN이 제공하는 자선 음식을 배식하는 모습[로이터]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3차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 행렬이 23일(현지시간)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로 향했다고 알자지라 방송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 적신월사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에 전달할 3차 구호 물품을 가자지구로 전달했다”며 “기본적인 의약품과 필요한 구호물자가 담겼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날 가자지구에 반입된 트럭이 구체적으로 몇 대 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스페인 EFE 통신은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트럭 20대가 이스라엘 당국의 검사를 받고 라파 국경을 통과해 가자지구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21일 트럭 20대, 전날 트럭 10여 대에 이어 사흘 연속 가자지구로 구호품 반입이 이뤄졌다.
전날 가자지구에 반입된 트럭의 대수를 두고 AP 통신은 15대, 로이터 통신은 14대라고 전하는 등 관련 보도의 내용이 엇갈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지속적인 가자지구 인도 지원 방침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가자지구의 인도적 참사 위기를 해소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만큼 추가적인 구호품 반입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레오 캔스 예루살렘지부장은 AP 통신에 “트럭 20대는 사실상 거의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바다에 떨어뜨린 물 한 방울’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엔은 물, 식료품 등이 거의 고갈된 가자지구 주민 200만여 명을 지원하려면 하루 최소 트럭 100대분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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