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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 불안하다고” 3차전도 무산된 트리플 크라운 에이스, 경기 전 심상치 않았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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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지켜보는 에릭 페디 ⓒ 연합뉴스
▲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지켜보는 에릭 페디 ⓒ 연합뉴스

▲ 페디 ⓒ곽혜미 기자
▲ 페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트리플 크라운 에이스’의 NC 에릭 페디의 복귀 시점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초미의 관심사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애초에 어려웠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가능할 것 같았는데 그마저도 점점 미뤄지고 있다.

23일 경기 전에는 훈련을 다 마친 뒤에도 코칭스태프와 한참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어두운 얼굴로 인터뷰를 고사한 채 클럽하우스로 향했다. 이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NC 다이노스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7-3으로 이겼다. 1차전 신민혁, 2차전 송명기를 선발로 내세워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앞서나갔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3전 전승이다. 

5판 3선승제 단기전에서 상대 원투펀치가 나선 1차전과 2차전을, 그것도 원정구장에서 열린 2경기를 내리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3차전에서 페디가 등판할 예정이라 시리즈 싹쓸이까지 기대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 변수가 생겼다. 페디는 25일 3차전에도 등판하지 못한다. 

▲ 에릭 페디 ⓒ연합뉴스
▲ 에릭 페디 ⓒ연합뉴스

▲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16일 광주 KIA전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팔을 맞은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더 지났고, 페디도 불펜 투구를 하면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느껴지는 모양이다. 때문에 NC 강인권 감독은 23일 경기 전후로 말을 바꿔야 했다.

강인권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페디를 3차전 선발로 못박았다. 

“아직 100%로 전력투구하지 않았다. 90%정도로 공을 던졌다. 점검 차원이다. 스스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데, 더 미룰 타이밍은 아니다. 3차전에 무조건 등판시킬 계획이다.”

그런데 2차전이 끝난 뒤에는 다른 소식을 전했다. 

“경기 전 인터뷰 때는 (3차전 선발이)페디였다. 훈련 후에 조금 불편감과 불안함을 호소했다. 병원 검진을 다녀왔다. 단순 충돌 증후군 진단이 나왔다. 3차전은 어려울 것 같다. 상태를 더 지켜보려 한다. 태너 털리를 (3차전에)준비시킨다.”

▲에릭 페디.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NC 다이노스

페디는 23일 경기 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쳤다. 그런데 다른 투수들이 하나둘씩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와중에도 그라운드에 남았다. 통역, 김수경 투수코치와 함께 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몸 상태에 대한 페디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도 이 장면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인터뷰를 피할 이유가 없고, 구단에서도 숨기는 것이 없다며 페디의 의사를 묻겠다고 했다. 그런데 페디가 인터뷰를 고사했다.

강인권 감독이 말한 ‘불편감과 불안함을 느낀 시점’이 훈련 뒤였다. 이때 이미 김수경 코치 쪽에 자신의 상태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병원 검진을 앞두고 있었으니 인터뷰가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NC 관계자는 경기 후 “페디는 병원에서 가벼운 팔꿈치 충돌 증후군 소견을 받았다. 훈련하고 공 던지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가벼운 수준이며 본인이 불편한 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페디 대신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을 맡은 태너는 정규시즌에서 SSG를 한 차례 상대했다. 10월 7일 경기에서 5⅓이닝을 던지면서 실점은 2점 뿐이었지만 안타를 8개나 내줬다. 

특급 에이스 페디가 빠졌지만 지금까지도 페디 없이 가을 야구 3경기를 모두 잡은 NC다. 강인권 감독은 “페디여야 승리하는 건 아니다. 공격력이 계속 상승세다. 3차전에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바라봤다. 


CP-2022-002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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