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조정훈 ‘훈훈 브라더스’…위기의 與 돌파구 될까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국민의힘이 위기에 몰린 가운데, 돌파구를 마련해 줄 새로운 인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영입 인재 1호로 합당을 앞두고 있으며, 한 장관은 내년 총선 종로 출마설이 부상하며 총선 판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장관의 종로 출마설은 여권 핵심부에서 나왔다. 이전에도 원내 인사들과 정치 평론가들 사이 출마 관측은 꾸준히 나왔지만 지도부 내에서 거론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최근에는 조 의원과 국정감사에서 훈훈한 미담 사례를 만들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시점에서 관측일 뿐이지만, 종로구와 마포갑에 각각 출마해 서울 중심부에서 바람을 일으켜주길 바라는 지지층의 기대가 크다. 이미 지지층 사이에서 두 사람의 케미에 주목해 ‘한동훈 스피치’와 ‘조정훈 스피치’ 도서가 잇따라 발간된 바 있다.
▲’반쪽 통합’ 그칠라…당무복귀 李, 비명계 향한 ‘개딸 비방’ 자제 언급 없는 이유
23일 장기 단식 농성 중 응급실에 실려갔다 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불거진 당내 분열에 재차 ‘단합’을 주문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내놓은 ‘통합’ 메시지의 연장선이다.
다만 이 대표는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욕설과 비방을 가하는 개딸(개혁의 딸)들에게 주의나 자제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비명계가 ‘팬덤과의 이별’을 촉구해온 만큼, 추후 이 대표의 결단에 따라 통합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이 대표로부터 두 가지 메시지가 나왔어야 한다”며 “하나는 단합, 다른 하나는 강성 지지자들에게 ‘당원 여러분도 힘을 모아달라’는 당부를 했어야 하는데, 아쉽게 반쪽짜리 통합 메시지에 그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명현에게 법카 사용 지시한 김혜경 비서 자백이 혐의 입증의 핵심” [법조계에 물어보니 258]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했던 전 경기도 공무원 조명현씨가 이날 경기도 수원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조씨는 오전 수원지검 청사 앞에서 “이 대표 부정부패를 고발한 신고인 자격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며 “검찰이 조사하는 데 2년 반 정도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 진행이 안 돼서 권익위에 따로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김씨가 전 경기도청 별정직 총무과 5급 공무원인 배모씨를 통해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공익신고했다. 이후 지난 8월에는 이 대표를 겨냥해 “법인카드 유용 지시 및 묵인 행위를 조사해 달라”며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신고했다. 권익위는 이 대표가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사실을 알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대검찰청에 이첩했고 수원지검은 최근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법조계에서는 “조씨에게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전 경기도청 공무원(김씨 수행비서)의 자백이 혐의 입증의 관건”이라며 “조사 이후 윤곽이 나오면 묵인·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대표를 소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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