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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9월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주택용 전력 물가 등이 일제히 오르는 양상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생산자물가지수(121.67)으로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6월(-0.2%)까지 하락했으나 7월(0.3%) 상승 전환한 이후 8월(0.9%)에 이어 9월까지 석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3% 상승해서 2개월 연속 올랐다.
먼저 공산품이 0.8% 올랐다. 제1차 금속제품(-0.2%) 등이 내렸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6.6%), 화학제품(1.5%) 등이 오른 영향이다. 세부 품목으로 살펴보면 나프타(7.4%), 경유(6.0%), 벤젠(11.0%), 자일렌(5.6%) 등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래시메모리도 5.0% 올랐다.
농림수산물은 농산물(-1.5%)과 수산물(-0.9%)이 내렸으나 축산물이 3.5% 오르면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무(-26.4)나 수박(-31.8%), 우럭(-11.8%) 등 가격이 떨어진 반면 쇠고기(12.4%)와 돼지고기(6.0%)가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 전력(14.6%)을 중심으로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0.1% 하락했는데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린 영향이다. 호텔(-11.4%), 휴양콘도(-22.8%), 국제항공여객(-5.4%) 등이 일제히 내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물가, 생산자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3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9월 물가를) 3.4% 정도로 생각했는데 국제유가가 생각보다 더 오르면서 3.7%까지 올랐다”며 “다시 내려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중동 사태가 터지면서 유가가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 자신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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