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 제주행 전세기도 운항을 시작한다.
2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서부항공은 11월 3일부터 제주∼허난성 정저우 노선 전세기를 주 2회 운항한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행 단체 관광을 금지한 지 6년 10개월 만이다.
이번 정저우 단체 관광을 시작으로 중국의 다른 도시에서 출발하는 전세기도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정저우에 이어 다음 달께 허페이와 푸저우 노선 전세기도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12월부터는 광저우 노선이 주 4회 운항을 준비하고 있고, 중국 최다 인구 도시인 충칭과 청두, 칭다오, 장사, 우한 등 단체 관광 전세기 운항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에는 2020년 2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됐던 제주∼베이징 직항노선 운항이 3년여 만에 재개된 바 있다. 제주도는 국내외 항공사 및 현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올해 말까지 17개 지역, 주 157편까지 직항노선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현재 계획된 직항노선과 단체 관광 전세기 등을 포함하면 연말까지 중국 22개 도시에서 단체로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는 무비자 관광을 할 수 있어 중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여행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며 “내년 초께는 중국 단체 관광이 정점을 찍었던 2016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이 활발했던 2016년 12월 기준으로 제주공항의 중국 노선은 27개 도시, 주 169회를 운항하면서 중국인 약 306만명이 찾는 등 최고 호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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