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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23일(현지시간) 이란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민간 선박이나 미군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 “그 위협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의 대리 세력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뿐 아니라 페르시아만의 민간 선박이나 미군 자산을 공격할 우려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걸프 해역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40㎞에 불과한데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이란은 2021년 한국케미호를 비롯해 해협을 지나는 외국 선박을 종종 나포해왔다. 최근 미군은 이란이 지난 7월 페르시아만을 지나는 미국 정유사 소속 유조선을 공격하자 이 지역에 해군·해병대 3000여명과 다수 함정 등 병력을 추가로 배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고위당국자는 “역내 해양 안보 환경은 계속해서 미 중부사령부(중동 지역 관할 사령부)의 우선순위”라며 “우리는 이란이 행동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늦여름에 시작한 임무를 중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존재는 이란이 민간 선박을 상대로 행동하는 것을 막았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이 위협에 대응할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고위당국자는 미국이 2개의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 지역에 배치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가 항모 전대를 어디로 보낼 때는 우리의 적에게 의도적으로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항모 전단은 정보 수집, 해양 지배, 장거리 타격 등의 작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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