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스즈메’ 이어 3연타 흥행 전망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오는 25일 개봉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압도적인 수치로 예매율 1위를 달리면서 올 초부터 이어진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열흘 전부터 예매율 1위에 오른 뒤 이날 오전 8시 기준 예매율 65.8%, 예매 관객 수 23만4천여 명을 기록 중이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미야자키 감독이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다. 시·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계에 우연히 발을 들인 소년 ‘마히토’가 미스터리한 왜가리를 만나며 경험하게 되는 일을 그렸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웃집 토토로'(1988), ‘모노노케 히메'(1997),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벼랑 위의 포뇨'(2008) 등 수많은 명작을 내놓은 애니메이션계 거장이다.
그는 ‘바람이 분다'(2013)를 끝으로 더 이상 장편 애니메이션을 연출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2017년 은퇴를 철회했다.
미야자키 감독이 오랜 만에 선보이는 작품인 데다 국내 팬층도 탄탄한 만큼 그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극장가에서 계속됐던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 배턴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월 개봉한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큰 흥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475만여명을 동원했다. 당시를 기점으로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가운데 최다 관객 수였다.
이어 3월 나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이 555만여 명의 관객을 모아 이 기록을 다시 깨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7월 극장에 걸린 ‘명탐정코난: 흑철의 어영’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78만여 관객을 모으는 준수한 결과를 거뒀다.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역대 1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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