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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67(2015년 100기준)로 전월 대비 0.4% 올랐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 추이를 보면 올 1월 0.4%에서 2월 0.2%, 3월 0.1% 등 상승세를 지속하다 4월 마이너스(-)0.1%로 하락 전환한 이후 5월(-0.4%)과 6월(-0.2%)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어 7월 0.3%로 반등한 바 있다. 이어 8월 0.9%, 9월 0.4%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는 1.3%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추이를 보면 올해 1월 5.1%에서 3월 3.3%, 5월 0.5%로 상승 폭이 둔화하다가 6월 -0.3%로 31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8월 1.0%로 반등한 바 있다.
9월 생산자 물가가 전월이나 전년 동월 대비 오른 것은 국제유가 오름세에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상승해서다. 두바이유는 8월 말 배럴 당 80달러에서 9월 말 90달러 로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농림수산물이 0.2% 상승했다. 농산물(-1.5%), 수산물(-0.9%)이 내렸으나 축산물(3.5%)이 올랐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0.2%) 등이 내렸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6.6%), 화학제품(1.5%) 등이 올라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전력(14.6%)이 올라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서비스의 경우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과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9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 월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상승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2.4% 하락했다. 원재료(3.7%)와 중간재(0.7%), 최종재(0.3%)가 모두 상승했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 내렸다. 공산품(1.2%)과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0.8%), 농림수산품(0.1%) 등이 올랐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1~2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직후 유가가 오르다가 최근에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아직까지 유가 수준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는 만큼 이·하 무력분쟁이 10월 생산자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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