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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에서 밤새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에 대한 제한적인 급습작전을 펼쳤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대규모 하마스 전투원들이 집결했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대상으로 공중폭격을 가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밤 사이 탱크와 보병부대를 중심으로 가자 지구에서 기습작전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하가리 제독은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깊숙이 들어가 전쟁의 다음 단계를 대비하던 하마스 테러범들을 대량으로 살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가자 지구 침투작전이 일부 정보수집을 위한 면이 있다며 진공작전을 준비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지난 22일 남부 가자 지구 칸 유니스 동쪽에 진입한 이스라엘 기갑부대를 격퇴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3일에는 이스라엘군 초소에 자폭무인기 2대를 발사해 무력화한 사실도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 습격작전 중 1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 국경을 따라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고 본격적인 지상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규모 지상군 투입과 관련한 정확한 시일은 밝혀지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진공작전을 통해 자국인 1400명을 살해한 하마스를 완전히 섬멸하고 200여명의 인질도 구출하겠다”며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지난 23일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중폭격으로 인해 최소 5087명이 숨지고 1만527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는 2055명, 여성은 1119명, 노인은 217명으로 전체 희생자의 6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건부는 이스라엘-하마스 군사충돌이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서안 지구에서도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95명이 숨지고 182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가자 지구의 경우 의료보건 시설에만 250차례 폭격이 있었다”면서 “이로 인해 현지 주민의 상당수가 적절한 의료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호소했다.
가자 지구에 소재한 병원 35곳 가운데 28%에 상당하는 10곳이 운영불능 상태에 놓였다. 이들 병원 중 9곳이 파괴되거나 서비스를 완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건의료 인력 희생자는 54명에 달했으며 90명 이상이 다쳤다. 구급차도 50대가 폭격을 맞았고 23대는 운행을 멈췄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가자 지구에서는 현재 공중보건 환경 악화, 위생시설 부족, 수질오염 등으로 천연두·옴·설사 등 전염성이 높은 질환이 확산될 조짐이 있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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