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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내 흉상의 교외 이전 논란을 겪고 있는 홍범도 장군의 추모식이 내일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홍범도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 및 청산리전투 전승 103주년 기념식’이 오는 25일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우원식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및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홍범도 장군은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되자 의병을 일으켰다. 1919년 3.1운동 이후에는 의병과 동포들을 중심으로 대한독립군을 창설했고 국내에 잠입하여 혜산진·자성군 등에서 일본군을 급습해 전과를 거뒀다.
1920년 일제의 독립군 탄압 계획 등에 맞서 독립군부대를 지휘, 일본군 대부대를 무찌른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을 승전으로 이끌었다.
홍 장군은 1937년 소련 스탈린 정권에 의해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됐고,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의 고려인 극장 경비원으로 일하다 1943년 76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우리 정부는 장군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2021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박민식 장관은 “국가보훈부는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 영웅들이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위대한 역사를 우리 국민들이 언제나 기억하고 예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재 육사 내 생도 교육시설 ‘충무관’ 입구에 세워진 홍범도 장군 등 일제강점기 무장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에 대해 국방부는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육사도 최근 교내 시설물 정비 계획 추진에 따라 홍 장군 흉상을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옮기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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