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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3만300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거래소에는 4500만원에 도전하고 있다.
23일 오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 상승한 3만3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무려 17% 오른 가격이다. 이더리움과 리플 역시 일주일 전보다 10% 상승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3만 달러선에 안착하며 약 3개월 동안 이어진 2만5000달러∼3만달러의 박스권을 뚫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중앙예탁청산기관인 ‘DTCC’에서 고유번호를 받고 목록에 올라와 있다는 게 확인되면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미국 SEC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이 승소한 이후 시장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확실시 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중이다. 지난 8월 미국 법원은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한 SE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비트코인 선물 ETF는 허용하면서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한 것은 SEC의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행위”라며 재검토를 지시했다.
시장에서는 연말을 전후해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ETF를 신청한 일부 기업이 지난 몇 주간 SEC의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신청서를 수정했다며, 투자자들은 이를 SEC가 해당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물 ETF 승인시 비트코인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미 투자사 스카이브릿지 앤서니 스크라무치 CEO는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받으면 비트코인의 가치가 11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요 금융기관의 ETF가 SEC 승인을 받으면 상당한 자본이 유입될 것”이라며 “1000억 달러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된다면 그 규모가 얼마나 클지 생각해 보라”고 덧붙였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반감기와 현물 ETF 승인이 가상자산 강세장을 촉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4년마다 발생하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되는 비트코인의 수를 절반으로 줄여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높이고 가격 상승을 유도한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가상화폐 겨울의 끝을 알리고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의미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반감기는 과거 강세장을 촉발하는 역할을 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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