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뒤 심화한 내부 갈등 상황과 관련해 사퇴론에는 선을 그으면서 ‘자강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2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자강론은 하나의 과정”이라며 “우리 당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줘야 중심을 세워놓고 폭넓은 연대·연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 이 대표는 “고민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의원단 회의와 광역시도당 위원장들의 연속회의를 통해서 당장은 사퇴가 해법이 아니라 다음 길을 어떻게 갈 것인지에 대한 매듭을 짓는 것이 필요하다 요구가 있었다”며 선을 그었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선 “기존에 정의당에 지지를 보내셨던 분 중 상당히 많은 분이 이번 보궐선거에 (정의당을) 선택하지 않았던 건 소위 정의당에 ‘우리가 그래도 지속해서 지지를 보내주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하는 유인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며 “철저한 자성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렇다고 지금 대한민국에서 제3당, 양당 이외의 정당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또 없다”며 “정의당이 6명이라는 아주 작은 소수 정당이지만 시민적인 입법 성과도 내왔고 21대 국회에서는 그 어려웠던 중대재해처벌법 통과를 시켜 산업 안전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성과물도 이루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11월에 재창당대회를 앞두고 있다”며 “저도 재창당대회까지 당내 이견을 하나로 모아서 애초 정의당이 얘기했던 시대가 마주한 위기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그 속에서 당의 중심을 세우고 총선 과정에서 더 폭넓은 연대와 연합의 길로 돌파구를 찾아 나가는 해법을 무슨 일이 있어도 만들어놓겠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