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이우일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 오른쪽은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 사진=뉴시스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양국 과학기술자들과 만나 4대 미래기술 분야 협력을 지원했다. 4대 분야는 디지털·에너지·바이오·우주 과학기술이다. 석유에너지에 국가 경제를 의존하는 사우디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고, 국내에 각종 투자를 유치하는 ‘과학기술 외교’에 나선 모습이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KACST)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했다. KACST는 사우디 6개 과학기술 연구소, 14개 산학연 연구협력센터를 통해 기초·응용·거대과학을 개발하는 종합연구기관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포럼에서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크고 타 산업에 대한 파급 효과가 큰 4대 분야(디지털·에너지·바이오·우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한국이 사우디와 함께 연대해 나가면 사우디의 도전적 목표를 함께 이뤄나갈 뿐만 아니라 세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산업·경제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양국 간 협력도 에너지·건설 중심에서 과학기술·디지털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탈(脫)탄소 기반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 양국 연구기관 간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디지털, 우주, 바이오 등 미래기술 분야 협력도 제안했다.
양국 전문가들은 이날 포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디지털 분야에선 △스마트시티 △초거대 AI(인공지능) 기술·서비스, 청정에너지 분야는 △태양광 △수소 저장·운송 기술 등이 논의됐다. 바이오와 우주 분야에선 △디지털바이오-생물정보학 △그린바이오-유전자 편집 △ RNA(리보핵산) △조직공학을 비롯해 △우주·달 탐사 △과학기술위성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순방 때마다 캐나다(토론토대), 스위스(스위스연방공대), 미국(매사추세츠공과대), 프랑스(소르본대) 등 각국의 최고 연구기관을 찾아 과학기술 기반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도 건설·자원 협력과 함께 양국 미래 협력의 지평을 과학기술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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