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은 풀럼을 꺾고 승점 23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개막 9경기에서 승점 23점을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승점을 올린 감독이 됐다.
토트넘의 돌풍 원동력은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 등 새로 합류한 영입생들과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돌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병술이 주목받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매디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님은 샤흐타르와 프리시즌 경기 중 하프타임에서 우리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우린 1-0으로 앞서 있었고 압박을 멈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것이 과거 이전 감독 밑에서 토트넘이 했던 방식이고 이로 인해 비용이 발생했다’고 했다. ‘우린 계속 전진해야 하며 절대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호주, 셀틱 시절 열정적인 라커룸 대화로도 주목받았다. 토트넘에서도 같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것이 토트넘 선수들의 정신력을 일깨우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2-0 완승에도 선수들을 채찍질한 것이 좋은 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후반전엔 정말 실망했다. 공을 갖고 있을 때 우린 1년 내내 우리가 해왔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최악의 45분이었을 것이다. 우린 우리 접근 방식에서 규율을 유지해야 하는데, 비카리오가 몇 차례 훌륭한 선방을 해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그런 맥락에서 우린 경기를 훨씬 더 잘 통제했어야 했다”고 했다.
이어 “우린 후반전에 공을 정말 많이 낭비했다고 본다”며 “우리가 경기에서 이겼다는 사실이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막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후반전에 우리는 공을 갖고 있을 때 우리가 보여줬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선 안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디슨은 풀럼과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정말 훌륭한 동기부여 연설가”라며 “선수들과 이야기할 때 거의 알파메일과 같다. 그가 말할 때 모두가 듣고 있다. 눈도 깜빡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축구와 비교하기 위해 실생활의 것들을 활용한다. 그의 연설을 하나도 듣지 못했다면 설명하기 어렵다. 그는 그것을 삶·가족과 연관 짓는데, 이를 들으면 그를 위해 뛰고 싶게 만든다. (연설에)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36분 손흥민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9분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에 힘입어 풀럼을 2-0으로 꺾고 승점을 23점으로 쌓아 맨체스터시티(21점)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선제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리그 7호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또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우며 시즌 첫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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