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풀럼을 꺾고 단독 선두에 오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후반전 선수단을 혹평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후반전은 1년 중 최악의 45분이었다”고 선수들을 질책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36분 손흥민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9분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에 힘입어 풀럼을 2-0으로 꺾고 승점을 23점으로 쌓아 맨체스터시티(21점)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09년 첼시의 소방수로 부임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기록했던 22점을 넘어 데뷔 첫 9경기 최다 승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린 오늘 밤 열심히 뛰어야 했다”며 “전반전은 우리가 잘 버텼다. 인내심을 갖고 (상대) 구멍을 찾아야 했다. 경기 내내 우리의 압박이 돋보였다. 전반전엔 골 1~2개를 더 넣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후반전엔 정말 실망했다. 공을 갖고 있을 때 우린 1년 내내 우리가 해왔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최악의 45분이었을 것이다. 우린 우리 접근 방식에서 규율을 유지해야 하는데, 비카리오가 몇 차례 훌륭한 선방을 해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그런 맥락에서 우린 경기를 훨씬 더 잘 통제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우린 후반전에 공을 정말 많이 낭비했다고 본다”며 “우리가 경기에서 이겼다는 사실이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막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후반전에 우리는 공을 갖고 있을 때 우리가 보여줬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선 안 됐다”고 비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골을 넣은 두 선수에 대해선 “손흥민과 매디슨은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둘 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고, 팀의 리더”라며 “상대 팀을 압박하고 팀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고 칭찬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리그 7호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또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우며 시즌 첫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손흥민은 “경기력과 결과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 승리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었다”라고 웃었다. 팀이 리그 선두에 오른 데 대해서는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올 수 없었다. 우리는 모두가 함께 정말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매디슨은 “정말 행복하다. 확실한 경기력과 견고한 승리로 팀을 다시 선두로 끌어올려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드 선두에 오른 토트넘은 28일 또 다른 런던 라이벌인 크리스탈 팰리스와 10라운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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