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3만 달러(4053만원)선에 안착하며 연이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4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06% 상승한 3만15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3만 달러선에 안착하며 약 3개월 동안 이어진 2만5000∼3만 달러 사이의 박스권을 뚫은 데 이어 이날에는 3만1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한 달 전 2만6000 달러대에서 거래되던 것에 비하면 한 달 사이 약 20% 급등한 것이다. 시가총액도 6075억 달러를 기록하며 6000억 달러(810조원)를 넘어섰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연말을 전후로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ETF를 신청한 일부 기업이 지난 몇 주간 SEC의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신청서를 수정했다며, 투자자들은 이를 SEC가 해당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물 ETF 승인시 비트코인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 투자사 스카이브릿지 앤서니 스크라무치 CEO는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받으면 비트코인의 가치가 11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요 금융기관의 ETF가 SEC 승인을 받으면 상당한 자본이 유입될 것”이라며 “1천억 달러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된다면 그 규모가 얼마나 클지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반감기와 현물 ETF 승인이 향후 가상화폐 강세장을 촉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반감기에는 채굴되는 비트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가격이 상승한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가상화폐 겨울의 끝을 알리고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의미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반감기는 과거 강세장을 촉발하는 역할을 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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