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 이용자는 해외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시 언어 현지화가 미흡하면 지갑을 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번역투의 뉘앙스나 결도 중요하게 신경써야 할 부분 중 하나입니다.”
24일 사트 토모노 구글재팬 앱데브 인터내셔널 성장 컨설턴트는 일본 도쿄 시부야 본사 사무실에서 실시된 한국 스타트업 연수 프로그램 ‘이머전 트립 2023’ 세션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구글재팬이 자체 조사한 결과, 현지 이용자의 99%가 게임 앱 내 지원 언어를 일본어로 설정했다. 아이템 구매 등 금액 결제를 하는 이용자 가운데 89%는 언어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토모노 컨설턴트는 “단순 내용 번역뿐 아니라 스토리 측면, 톤, 뉘앙스 등에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면 게임 창을 닫는다”고 말했다.
앱 사용자환경(UI)이나 캐릭터에 일본 문화를 접목해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나이브스아웃·게인칭이팩 등 게임이 일본 사무라이나 문화재를 적용한 계절별 행사를 실시했고 성과가 높았다는 게 토모노 컨설턴트의 설명이다.
토모노 컨설턴트는 △몰입도 높은 스토리 △지식재산(IP) 협업 활성화 △갓챠(확률형 아이템) 활용 등 게임 시장 전략도 제시했다.
특히 애니메이션·콘솔게임·만화 등 콘텐츠 전 분야에 모바일 게임 IP를 활용해 성과를 보인 사례가 많다. 이를 통해 이미 확보한 팬층을 더 확실하게 굳히고 신규 팬을 유입할 수 있다.
출시 9년된 게임인 ‘몬스터 스트라이크’가 IP 장르 교차(크로스오버)를 효과적으로 실시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토모노 컨설턴트는 “이 게임은 크로스오버로 크게 덕을 봤다”면서 “IP로 협업 사례도 한달에 한번 꼴로 자주 실시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게임은 성별·연령대별 이용자를 세분화해 IP 협업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어린이나 여성, 특정 선호를 가진 이용자, 중·장년층 등 세분화된 타깃을 선정해 여러 콘텐츠와 IP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비게임 앱은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인지도를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모노 컨설턴트는 “일본 현지 소속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어려울 수는 있지만 인플루언서·연예인을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선 애플 운영체제(iOS)를 공략한 개발 전략을 펴야한다. 일본은 이용자 수가 700만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 국가다. 이를 반영한 앱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
토모노 컨설턴트는 “현지 다운로드, 인앱결제 등 매출은 게임·논게임 앱을 가리지 않고 안드로이드 대비 iOS에서 훨씬 더 많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대비 지난해 해당 매출 규모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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