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전 국가대표 신아람이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문화일보가 24일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여자 펜싱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신아람(37)이 10월의 신부가 된다. 신아람과 예비 신랑은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은 후 사랑을 키워왔다.
두 사람의 측근은 해당 매체에 “이들은 조용히 예쁜 사랑을 가꿔왔다. 예빈 신랑은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전도유망한 변호사”라고 전했다.
앞서 신아람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소중한 생일날 결혼 소식을 알릴 수 있어서 더욱 소중하고 행복한 날이다”며 “좋은 사람을 만나 꽃같이 좋은 10월 29일 결혼한다”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결혼 소식에 이어 그는 인스타그램에 2장의 사진을 공유하며 예비 신랑으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프러포즈 현장 사진이 담겨있었다.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들이”, “나에게는 소중해”, “설렘보다 익숙함이 많아져도”, “내 마음이 너인 건 변하지 않을게”, “소중한 날들, 앞으로 함께하자” 등 내용이 적힌 현수막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신아람은 2004년 이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며 각종 국제 대회에 참가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21살에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여자 펜싱 에페의 촉망받는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특히 신아람은 2012 런던올림픽 오심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그는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두 사람은 3세트까지 14-14로 승부를 보지 못하며 1분간 연장전 원포인트 승부에 들어갔다. 에페 연장전의 경우에는 랜덤으로 우선권을 부여하며 무승부로 끝날 경우 우선권을 가진 선수가 승리한다.
심판은 신아람에게 우선권을 부여했고, 신아람은 동시타나 1분간 방어에 성공하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59초 동안 하이데만의 공격을 막아내며 결승 진출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까지 딱 ‘1초’ 남겨두고 시간이 멈춰버리면서 오심의 피해자가 됐다. 결국 신아람은 오심으로 인해 4위에 그쳤지만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여자 에페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후 그는 본인의 이름을 딴 펜싱 클럽을 열었고 현재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펜싱 해설위원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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