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도운 두 고등학생이 트라우마를 걱정했다.
지난 23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지난 8월 경기 성남 분당구 서현역에서 일어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피해자의 지혈을 도운 10대 소년 두 명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피해자가 찔리는 걸 목격한 건 아니고 가해자 모습은 봤다”며 “그 일로 트라우마가 남을까 봐 걱정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친구 만나러 버스정류장 가는 길에 사람들이 다 소리 지르면서 도망치더라. 무슨 상황인지 모르니까 궁금하기도 하고 싸움 났으면 말리려고 갔다. 멀리서 봤을 때는 누가 싸워서 누워있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남성분, 여성분이 피를 흘리고 계셨다. 상처 부위를 지혈하면서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 휴대전화로 어머니한테 전화가 오길래 상황 설명해 드리고 구급차로 이송될 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용기가 대단하다. 이 나이에 이렇게 침착하다니”라고 감탄했다.
하지만 이들은 사건 이후 악몽을 꾸기도 하고 밥도 잘 먹지 못했다며 “일주일 동안 잘 밖에 잘 못 나갔다. 뭘 먹으려고 해도 잘 안 들어가고 잠도 잘 못 잤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수근이 “치료는 좀 받았냐”고 묻자 두 사람은 경찰청에서 소개해준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에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누군가를 살리려던 선행, 끔찍한 기억 떨치고 좋은 기억을 간직하길 바란다”며 “용기 낸 일이 인생에서 빛을 발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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