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관내 400개 중학교에 충전·보관함 3420대 보급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에게 ‘1인1기기’를 목표로 보급한 태블릿PC ‘디벗’을 학교에서만 사용하도록 하는 등 운영방식을 개선한다. 과도한 디지털기기 사용 등 현장의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디벗 운영방식 개선 조치를 밝히며 “디지털 기반 교육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개별 맞춤형 교육이 교육구성원의 신뢰 속에 안정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디벗을 학교와 가정에서 모두 활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앞으로 초등학생은 디벗을 학교에 두고 활용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디벗을 교실에 두고 사용하더라도 학생의 학습데이터 관리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1학생1기기를 지정해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고등학생은 디벗을 교실 내 충전함에 두고 다니는 방식과 가정에서도 활용하는 방식 중 선택해 이뤄지게 된다. 어떤 방식을 결정할지는 각 학교가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정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마지막 주부터 두 달에 걸쳐 디벗을 보급한 관내 중학교 400여 개 학교에 3420대의 충전·보관함을 보급한다. 또한 학부모의 우려가 큰 유해사이트 접속과 게임 차단을 위해 관리프로그램을 통해 제어한다.
아울러, 작년 디벗 수리의 대부분이 LCD 파손인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 디벗에 파손방지 강화유리를 부착하며, 노트북형 디벗에도 보호케이스를 확대 적용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청소년이 건강한 디지털 시민성을 키울 수 있도록 유해 정보 접근 차단 등 학부모의 우려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디지털 교육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안전하고 건강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학교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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