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메달·신기록 포상금 2천883만원 받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한수영연맹이 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포상금 수여식’에서 가장 자주 이름이 불린 선수는 김우민(22·강원특별자치도청)이었다.
김우민은 24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포상금 수여식에서 2천883만3천400원을 수령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남자 자유형 400m·800m, 남자 계영 800m)에 오르고, 자유형 1,500m에서는 은메달을 딴 김우민은 한국 신기록(자유형 800m 7분46초03)과 아시아 신기록(남자 계영 800m·7분01초73) 달성의 훈장도 달았다.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최우수선수(MVP)도 김우민이었다. 체육회는 김우민에게 3천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여운을 즐긴 김우민은 “아시안게임을 잘 끝내서 기분 좋다.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상금은 일단은 저축할 생각이다. 동료들에게 밥 사겠다”고 웃었다.
2023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중장거리 아시아 챔피언의 입지를 굳힌 김우민은 내년에는 ‘세계 정상권’을 향해 속력을 높이고자 한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김우민은 “11월 23일에 2024년 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선발전을 잘 마무리해서 내년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도하를 발판으로 7월 파리 올림픽에서 ‘확실하게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자유형 400m에서 김우민은 이미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6위,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올해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진출한 김우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김우민은 ‘아시아 최강’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내 점수는 95점”이라며 “자유형 400m에서 내 최고 기록(3분43초92)을 깨지 못했다”고 ‘5점 감점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우민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때 세운 기록은 3분44초36이었다.
김우민은 “목표를 높게 잡고, 그 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하는 게 내 스타일”이라며 “세계선수권에서 두 번 연속 결승에 진출했으니, 내년 2월 도하에서는 시상대에 서고 싶다. 충분히 해볼만 한 도전”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3위에 오른 루카스 마르텐스(독일)의 기록은 3분42초20이었다.
김우민의 2024년 자유형 400m 목표는 ‘3분42초대 초반 진입’이다.
김우민은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마음에 드는 기록이 나오면 파리 올림픽을 더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다”며 “파리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 ‘도하에서 3분42초대에 진입하고, 파리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이 구체적인 내 목표”라고 설명했다.
자유형 800m 한국 기록 보유자인 김우민은 “800m에서는 아직 세계적인 선수들과 격차가 있다. 하지만, 내 기록도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자유형 800m에서도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에서 결승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또 다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 수영은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에게 자유형 200m 파리 올림픽 메달을 기대한다.
김우민은 황선우와 함께 파리 올림픽 동반 메달 획득을 노린다.
남자 계영 800m에서 아시안게임 우승과 아시아 신기록을 합작하기도 한 둘은 최근 MVP를 나눠 수상하기도 했다.
김우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MVP에 올랐고, 황선우는 전국체전 MVP를 수상했다.
김우민은 “선우의 전국체전 MVP 3회 연속 수상을 축하한다. 같은 종목 선수이자, 소속팀도 같은 선우가 다른 종목 선수들보다 더 주목받아 나도 뿌듯하다”며 “아시안게임 MVP는 내가 받았다. 선우와 내가 좋은 자극을 주고받는 게 아닌가.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선우와 함께 ‘한국 수영의 영광스러운 순간’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바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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