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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씨 뿐만 아니라 누구도, 또 당의 어떤 자리에 대해서도 인사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개입한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오전 서울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통합위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추천한 게 자신이라는 풍문에 대해 극구 부인한 것이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요한 위원장은 김한길 위원장과 친한 사이라고 알고있다”며 “(인 위원장이) 대통령의 멘토라 여겨지는 김 위원장에 대해서도 필요한 쓴소리나 불편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카드냐”고 되물었다. 인 위원장도 전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친분을 묻는 질문에 “몇 년 전 (방송 프로그램) ‘길길이 산다’에 사모님(최명길)과 같이 출연해서 엄청 친한 사이다. 평소에도 전화를 매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인 위원장과 자주 연락하는 사이인가’라는 질문에도 “제가 방송하면서 (인 위원장을) 안 지가 4~5년 된다. 그동안 4~5번 정도 안부 전화 주고받은 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17% 포인트 차로 패배한 후 김 위원장 역할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통합위 2기 행사에 당·내각 주요 인사들과 함께 참석하자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뒤따랐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조선일보 주말판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한 달에 여러 번 독대한다고 밝힌 점도 주목받았다. 김 위원장이 ‘윤석열 신당’ 창당에 나서거나,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총선에서도 특별한 역할을 할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앞으로 통합위 업무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그게 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 출마할 계획도, 선거에서 별도의 역할을 할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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