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기관이 국내 증시에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대대적인 매수 자금을 풀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기 떄문이다. 다만, 지수 변동성은 대폭 확대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6.93포인트(1.14%) 오른 2383.95원으로 정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권에 머물기도 했지만 이내 기운을 잃고 하락 전환했다. 이후 낙폭이 확대되며 오전 한 때 2326포인트 대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분을 회수에 나가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개인과 기관이 반등을 주도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000억원 넘는 순매수세를 합작했다. 개인이 714억원, 기관이 354억원 규모로 자금을 풀었다. 외국인들은 1530억원 순매도 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홀로 5468억원 규모의 매수 포지션을 가져가며 외국인·개인(각각 5032억원·230억원 순매도)과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3개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이 대비 5.43% 오른 73만800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가장 큰 주가 상승폭을 나타냈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는 2.75%, 2.26% 뛴 44만8500원, 12만68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업종 별로는 의약품지수가 3.96% 오른 1만2305.01포인트를 기록하며 가장 크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오전 한때 750포인트 선이 무너질 위기에 몰렸지만 이날 단기 고점을 형성한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오후 들어 강보합권에 진입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들이 237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소방수 역할을 했고 외국인들은 905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기관을 보조했다. 개인은 3347억원 규모로 주식을 처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 상승률이 7.05%(종가 6만7200원)로 가장 준수했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3.01%, 1.08% 오른 75만2000원, 23만3500원을 기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변동성 확대 속 투자심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별로 수급이 이동했다”며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들의 신용잔고 감소 속 상환 우려 심리가 확대되며 매도 물량이 출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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