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카타르 국빈 방문에 앞서 24일(현지 시각) 국영 통신사 ‘QNA(Qatar News Agency)’와 서면 인터뷰에서 첨단 산업과 함께 투자, 방위산업, 농업, 문화, 인적교류 등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 국민들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QNA에 ‘카타르 순방은 관계 도약의 기회이자 협력의 지평을 넓힐 기회’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그동안 양국 간 협력이 주로 에너지·건설 분야 위주였다면, 앞으로 새로운 50년의 협력은 양국 산업발전 전략이 교차하는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 국빈 방문 기간 타임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하고,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개관식, 카타르 청년 리더들과 대화 일정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타밈 국왕과 정상회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50년을 어떻게 가꾸어 나갈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자 한다”며 “이번 방문에서 카타르의 국가 발전 노력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그 과정에 한국이 기여하고 함께 협력할 방안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 에너지, 인프라, 교역, 투자, 방산, 농업 분야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에서 “카타르는 한국에 가스·원유 등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 한국은 카타르 담수복합발전소 등 산업기반 구축에 기여하며 서로의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든든한 동반자가 돼 왔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 5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점을 언급한 뒤 “양국 경제인들이 함께 모여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구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내년 한국과 수고 50주년을 맞는 카타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지난 반세기 동안 양국은 에너지, 건설 분야 중심으로 서로의 발전과 번영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협력을 지속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제2위 천연가스(LNG) 공급 국가로서 카타르를 통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은 한국이 전 세계적인 공급망 변화 속에서 에너지 안보를 지켜나가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지난 50여 년 간 카타르 내 약 130여 건의 건설 사업에 참여한 점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카타르 국립박물관’, ‘루사일 플라자 타워’ 등 한국 기업이 참여한 랜드마크에 대해 “양국 간 우호 협력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이제 양국은 지난 50년간 성과를 기반으로, 더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에너지·건설 등 중심으로 이뤄져 온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양국 간 전략적 소통 채널도 다각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 “카타르가 역내 평화를 위한 역할과 기여를 강화하고 있고, 한국 역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면서 외교적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양국이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협력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인적·문화 교류와 관련 “국민들 간의 이해와 우호 증진은 국가 간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서로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활발히 교류해 나간다면, 양국 관계도 더 긴밀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카타르 간 사증 면제 협정이 지난해 체결된 데 대해 ‘인적 교류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로 평가한 윤 대통령은 “이러한 바탕 위에, 한국 정부는 카타르와 함께 교육, 문화, 관광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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