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압구정과 홍대 등 서울 번화가 일대에서 알몸에 박스만 걸친 채 행인들에게 자기 몸을 만져보라고 한 일명 ‘압구정 박스녀’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가운데 팬미팅 홍보에 나서 뭇매를 맞고 있다.
압구정 박스녀 아인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팬미팅을 개최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팬미팅은 오는 28일 오후 5시~10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딩에서 열린다. 인사말, Q&A, 사진촬영, 게임, 엔젤박스 이벤트, 사인회, 술파티 등으로 진행되며 참가 금액은 65만 원, 참여 인원은 선착순 30명이다.
글 말미 아인은 “기막힌 팬미팅으로 모시겠다. 아인이 팬미팅 해준대. 놀러와라. 입술 뽀뽀해 줄게”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지적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아인은 공연음란 혐의로 조사받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홍대 거리에서 구멍이 뚫린 박스를 입은 채 돌아다니며 행인들에게 자기 신체를 만지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의 행위를 제지하고 해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아인은 지난 13일에도 ‘엔젤박스녀’라고 적힌 박스를 몸에 두르고 강남구 압구정 거리를 활보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이 같은 행위를 한 이유에 대해 지난 1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평소 남자가 웃통을 벗으면 아무렇지 않고 여자가 벗으면 처벌받는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걸 깨보는 일종의 행위예술”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아인을 공연음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공공연하게 음란한 행위를 한 자는 형법상 공연음란죄(제245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에 처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