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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정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2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남캅카스 지역 국가 장관급 협의체인 ‘3+3 외교장관 회의’ 뒤 이 같이 말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미국은 두 차례 이상 두 가지 주요 논제가 포함된 메시지를 우리에게 보냈다”며 “그들은 적대행위가 분쟁의 영역을 넘어서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고 이란이 자제를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푸트니크 통신도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이 같은 내용을 전한 것으로 보도했다.
앞서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지난 7일 있었던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보복 지상전을 준비하자 이란에게는 레드 라인이 있다며 지상전을 실행한다면 이란도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미국 매체들이 전한 바 있다.
미국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미국이 2척의 항공모함을 중동 지역에 배치한 것과 관련해 “우리가 항모 전대를 어디로 보낼 때는 우리의 적에게 의도적으로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역(중동)을 불안하게 하는 이란의 행동과 그들이 지역에 가하는 위협에 대해 간과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이 중동 지역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강화하고 군사 자산 투입을 늘린 것은 “모두 이란과 관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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