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연예인 마약 사건에 남태현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30)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에 노타이로 단정하게 차려 입은 남태현은 진지한 얼굴로 국감장에 섰다.
마약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남태현은 “약물 중독은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 정부가 지원을 늘려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약물 중독자들은) 혼자서는 단약하기가 힘들다”며 재활 치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남 씨는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다가 끝에 다다랐다고 느꼈을 때 대마초를 시작했고 결국 필로폰까지 접하게 됐다”며 “현재는 인천 다르크(DARC)라는 마약중독 재활시설에 입소해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남 씨는 재활시설에서 24시간 생활하면서 약물중독 치료와 상담을 받고 있다. 함께 입소한 환자들과 함께 약을 시작하게 된 계기 등을 공유한다. 이른바 ‘익명의 약물 중독자들 모임'(NA·Narcotics Anonymous)으로 불리는 NA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남 씨는 “재활시설에 입소해보니 약물 중독 문제가 심각한데도 대부분 센터장의 사비로 운영되는 등 정부의 지원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전했다.
그는 “약물중독으로 인해 시설에 ‘도와 달라’, ‘살려 달라’는 전화가 매일 같이 오지만 수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털어놨다.
남태현은 “약물중독은 단순히 병원에 오가면서 치료한다고 낫는 게 아니라 24시간 관리하는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약물을 시작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 씨는 “약물에 호기심을 갖는 어린 친구들이 많은 것으로 알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단 한 번이라도 손대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약물중독은 혼자선 해결할 수 없으므로 용기 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태현은 지난 8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수사 단계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했다.
최근엔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으로 경찰에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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