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지역경제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선 백종원이 연일 고충을 겪고 있다.
기업인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은 그간 방송을 통해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솔루션을 전하며 지역 상권, 골목 상권을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지난 23일,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금산세계인삼축제’ 솔루션 현장을 담아낸 영상을 공개했다.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은 금산군청과 함께 지역 상인을 도와 ‘축지법(축제로 지역을 살리는 법)’ 콘텐츠를 제작했다.
영상 속 백종원은 직접 개발한 인삼 소시지와 삼구마 튀김·침, 삼우·삼계 국밥, 삼우·삼계 쌀국수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며 축제 부스를 장악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음에도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고 손님들은 “국물이 끝내준다”, “이 퀄리티에 5천 원이면 진짜 싸다”라는 호평을 늘어놨다.
그러나 백종원의 고충이 시작됐다. 바로 축제장 바깥 사유지에서 음식을 판매하던 외지 상인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온 것. 이들은 “백종원이 문제다. 서로 같이 살아야 하는데 한쪽만 살리니까 그 옆에는 다 죽어버렸다”, “저거 들어오는 바람에 금산 읍내 사람들 요식업이 다 죽었다. 군수랑 뭘 한 건지”라는 볼멘소리를 늘어놨다.
축제 기간 중 외지 상인들이 내는 자릿세는 1,000만 원 안팎. 그 자릿세를 보전하기 위해 해당 상인들은 퀄리티에 맞지 않는 비싼 값으로 음식을 팔고 있었다. 백종원은 이에 “외지 상인들한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도 “축제 명맥이 살아있을 때 변화를 도모하지 않으면 외면받을 것”이라고 말해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낼 것을 다짐했다.
앞서 백종원은 MBC ‘백종원 시장이 되다’라는 다큐 프로그램에서 “그동안 ‘골목식당’이나 다른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해봤다. 그 골목에 뭔가 도움을 드리겠다고 식당에게 솔루션을 제공, 방송으로 노출하고 홍보했는데 결국은 건물주들만 좋은 일 시킨 거다”라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건물주들이 자신의 홍보에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을 보곤 임대료를 올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불러온 것.
백종원은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흉이라는 소리에 마음을 많이 다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백종원이지만 코 앞의 이득을 놓치게 했다는 판단에 상인들에게 그만큼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들어왔기 때문.
박명수는 백종원의 이러한 선행에 “(지역 경제 살리기를) 왜 백종원 씨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라가 할 일을 백종원 씨가 하고 있다”며 “말로만 하는 게 아니고 몸으로 뛰면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진짜 대단하다”라고 말해 경외심을 표했다.
그저 상권을 살리기 위해 몸 바쳐 도움을 주고 있는 백종원이지만 끊이지 않는 지적에 고충만 쌓여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 백종원에게 긍정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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