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일간지 ‘알 리야드’에 ‘한-사우디, 공고한 우호협력 관계’라는 제목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서면 인터뷰가 게재됐다. 2023.10.22. |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양국 간 협력이 주로 에너지·건설 분야 위주였다면 앞으로 새로운 50년의 협력은 양국의 산업발전 전략이 교차하는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탈탄소를 기반으로 하는 ‘중동 2.0’ 협력 시대 구상에 따라 카타르와도 미래 전략산업 위주로 협력 구도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국영통신사 QNA와 서면인터뷰에서 “한국과 카타르는 내년에 수교 50주년을 맞게 된다. 지난 반세기 동안 양국은 에너지,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서로의 발전과 번영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협력을 지속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는 협력 분야를 투자, 방산, 농업, 문화, 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하고 양국 국민들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 채널도 다각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빈 방문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저의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카타르는 한국에 가스, 원유 등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한국은 카타르의 담수복합발전소 등 산업기반 구축에 기여하며 서로의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번 저의 국빈방문에 디지털, 바이오, 스마트팜,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신산업을 포괄하는 약 60여 개의 한국 기업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며 향후 50년의 협력이 첨단산업 분야로 뻗어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인적·문화 교류도 중시했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에서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한국어 교습 과정도 운영 중이라고 들었다”며 “양국 간 사증면제 협정이 작년에 체결돼 인적 교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됐다. 이러한 바탕 위에 한국 정부는 카타르와 함께 교육, 문화, 관광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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