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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비중·규모 모두 처음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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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임금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과 규모가 모두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발적인 선택에 따라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근로자의 비중도 전년보다 소폭 늘어났다. 평균 근속기간과 사회보험 가입률 등으로 나타나는 근로여건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도 37.0%로 0.5%포인트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21년도에 비정규직 규모가 38.4%로 피크를 찍은 뒤에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면서 “특히 규모와 비중이 모두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83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6만4000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여건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보면, 근로형태를 ‘자발적 선택’에 따라 결정해 비정규직으로 일한 근로자 비율은 65.6%로 2.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근로조건에 만족’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59.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정부는 자발적 선택 비중이 비정규직 일자리의 질을 나타내는 수치 중 하나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보다 비정규직 일자리의 근속기간과 임금도 여건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8개월(32개월)로 2개월 증가했고, 최근 3개월(6월~8월) 월평균 임금은 195만7000원으로 7만6000원 늘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하면 276만1000원으로 15만1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평균취업기간은 28.7시간으로 0.9시간으로 감소했다.

근로형태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는 525만9000명, 시간제 근로자는 387만3000명, 비전형근로자는 195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에 비해 한시적 근로자는 8만9000명, 비전형근로자는 17만4000명 감소한 반면 시간제 근로자는 18만6000명 늘었다. 돌봄 수요 증가 등 여성 경제활동 참가 확대 등 영향으로 시간제 근로자 증가의 90% 이상은 여성 시간제 일자리 증가가 견인했다.

다만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격차는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정규직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300만300원, 비정규직은 195만7000원으로 104만6000원의 격차가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비정규직 통계에는 시급 등을 받는 시간제 일자리도 일률적으로 포함되기 ��문에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쥬기과 정규직간 임금격차를 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재부는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과 정규직간 임금격차(시간제제외 임금비율)는 2021년 72.9%, 2022년 75%, 2023년 76.2%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60대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근로자는 261만9000명이었고, 50대 162만7000명, 20대 142만3000명 순서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은 근로자는 전년 동월에 비해 6만6000명이 늘어났다. 반면 50대는 9만8000명, 40대는 1만3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355만7000명(43.8%)로 전년동월보다 9만6000명 감소했고, 여자는 456만5000명(56.2%)로 6만2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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