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가며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8조459억원, 영업이익 311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8.2%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48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025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9월 누적 매출액은 25조2234억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합병 이후 에너지 부문에서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과 발전 사업의 수익이 더해졌고 글로벌 부문에서 유럽향 친환경 산업재의 판매량과 이익률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전년 대비 대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3분기 손익 비교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
부문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부문에서는 매출은 8922억원을, 영업이익은 1870억원을 달성했다. LNG 밸류체인 완성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 나갔다고 사측은 보고 있다.
특히 E&P(탐사·생산) 사업은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향상됐다.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발전 이용률의 증가도 수익 상승을 견인했다.
글로벌사업 부문은 매출 7조1537억원과 영업이익 1247억원을 기록했다. 대외환경 영향으로 철강, 식량소재, 무역법인 등 주요 사업군에서 다소 부진했다.
다만 철강·친환경소재의 경우 유럽 관세 부가에 따른 판매량·판가 하락 속에서도 고장력강, 고내식 강재인 포스맥(PosMAC) 등 고품질 제품군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3분기 주요 부문별 손익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에너지와 친환경 분야에서 추진 중인 사업을 더욱 확대하며 성장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에너지 탐사·개발 지역을 미얀마,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해외에서 직접 생산한 천연가스를 국내로 도입해 터미널·발전 사업과의 밸류체인 시너지도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연 9만t 수준의 흑연 공급체계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원료 공급망을 강화하고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의 글로벌 생산기지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은 미국 시장을 기점으로 호주, 동남아로 확장할 방침이다. GS칼텍스와의 합작을 통해 인도네시아 팜 정제공장을 설립해 밸류체인을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바이오 원료시장을 선점해 고부가가치 신사업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지역 리스크가 새롭게 부상해 더욱 가혹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예상된다”면서도 “그동안 공들여온 에너지 사업은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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