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드시리즈를 눈앞에 둔 텍사스 레인저스의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더닝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11-4로 승리,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소감을 전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축하 파티에서 동료들에게 샴페인을 부으며 승리를 자축하던 그는 “정말 기분 최고”라며 월드시리즈 진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스프링캠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동료들과 정말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이 선수들은 가족이다. 우리는 팀 전체가 대가족같은 존재다. 정말 재밌다”며 말을 이었다.
더닝은 이번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5경기에서 172 2/3이닝을 소화, 12승 7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가장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그는 “후반기 팀이 약간 흔들렸지만, 우리 선수들은 매일 똑같은 태도로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과정을 돌아봤다.
포스트시즌에 대해서는 “우리쪽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 타자들의 활약도 엄청났고 선발 불펜 모두 경이로운 활약을 보여줬다. 모두가 신나서 지켜봤다”며 신나는 시간들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았던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롱 릴리버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4 2/3이닝을 소화하며 4실점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평소와 다른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이든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나는 뭐든지 할 것이다. 그럴 가능성이 높지는 않겠지만, 야수로 나가라고 하면 나갈 것이다. 경기 초반 투입되든 선발로 나가든 경기 후반에 나가든 언제든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지난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나와 아웃 2개 잡고 강판됐던 그는 이제 생애 첫 월드시리즈 등판을 앞두게 됐다.
그는 월드시리즈 첫 등판이 어떨 거 같은지를 묻는 말에 “정말 신나는 경험이 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이것만을 꿈꿔왔다”며 그 흥분되는 순간을 떠올렸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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