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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26~2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향후 양국 관계가 주목된다.
지난 23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만날 계획이다. 다만 왕 부장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6월 베이징 방문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한 바 있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7년이다. 왕 부장의 이번 방미를 계기로 다음달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지 주목된다. 중국은 아직 시 주석의 APEC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나 미중 고위급 대화가 활발했던 최근 분위기 등을 고려했을 때 APEC을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마지막 만남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다. 특히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상공에서 격추된 뒤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다음달 시 주석과의 만남과 관련해 “정해진 회담은 없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논의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의 개입을 막고 있으며, 중국은 이란의 주요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란의 전쟁 개입을 막기 위해 이달 초 중동 순방 중 왕 부장과 통화해 중국의 중재 역할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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