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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 총리를 맡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43년 만이다.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24일(현지 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발표한 한·사우디 공동성명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분쟁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 북핵 문제 등에 관한 양국의 입장이 담겼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맹주 역할을 하고 있는 사우디와 국제 주요 현안에 대해 함께 목소리를 낸 것이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사우디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한국의 입지를 인정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각각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했던 두 정상은 ‘인도주의’를 고리로 이번 이·팔 전쟁에 대한 미묘한 입장 차이를 조율했다. 특히 “고통받는 민간인들에게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보조를 맞췄다. 무고한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무력 사용은 용납할 수 없으며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흘간의 사우디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국빈 자격으로 카타르 순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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