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4일 서울에서 방한 중인 앨런 에스테베즈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차관을 면담했다.
미 산업안보국은 수출통제를 담당하는 실무부서다. 그동안 산업부와 한·미 간 경제·안보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했다.
이날 에스테베즈 차관은 산업부 1차관, 무역투자실장와 반도체 수출통제, 대 러시아 제재, 다자 수출통제 등 양국 간 주요 통상현안을 논의했다.
장영진 1차관은 지난 1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미 수출관리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로 지정한 데 대해 중국 내 우리날 기업의 투자·경영 활동 불확실성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이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긴밀히 협의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양국 간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확대하자고 말했다.
한편, 장 차관은 한미 관계가 전통적 안보 동맹에서 ‘산업·공급망·기술안보 동맹’으로 한층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한·미·일 정상회담 계기 신설된 한미일 산업장관회의 추진으로 양국 간 협력을 보다 제도화해 관리하자고 제안했다.
장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엘타워에서 쩐 뚜엉 아잉 베트남 당 정치국원 겸 중앙경제위원장과도 면담했다. 교역·투자 확대, 핵심광물 공급망, 탄소중립 등 한-베트남 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방안을 논의하고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양 정부는 ‘코리아-베트남 플러스’ 공동작업반, ‘한-베 산업협력위원회’ 등 다양한 고위급 회담을 활용해 양국 교역을 촉진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계속 모색하기로 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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