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태형(55) 감독이 취임 일성으로 ‘우승’을 내걸었다.
김 감독은 2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감독 취임식에서 “야구 도시 부산에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서 설레고 기대된다”며 “공격적이고 화끈한 야구를 보여주겠다.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각오해주길 바란다. 마음을 다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강훈 롯데 대표이사와 선수단 대표 전준우, 안치홍, 구승민, 김원중 등이 참석했다. 롯데는 성민규 단장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단장을 물색 중이다.
1992년 이후 31년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품지 못한 롯데가 김태형 감독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롯데는 김 감독에게 3년 총액 24억원 조건의 계약을 안겼다. 김 감독은 2015년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이 가운데 세 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첫째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고 그 다음이 우승”이라면서 “열정적인 선수들과 함께 꼭 좋은 성과를 거둬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는 올 시즌도 정규리그 7위에 그치면서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11시즌 중 롯데는 포스트시즌에 한 번(2017시즌) 진출했다.
김태형 감독 선임에는 신동빈 구단주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태형 감독이 FA 계약 등 전력 보강을 원한다면 즉각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올 시즌 대어급 FA는 사실상 없고, 지난 시즌 박세웅과 5년 총 90억원의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 포수 유강남(4년 총액 80억원)과 유격수 노진혁(4년 총액 50억원) FA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한 상태다.
취임식을 마친 김 감독은 25일 김해 상동 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