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 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최적의 경제·투자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리야드 킹 압둘아지즈 국제콘퍼런스센터(KAICC)에서 열린 제7회 FII에 주빈으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함께 갈 친구를 선택하라’는 아랍 속담을 인용한 뒤 “대한민국은 미래를 위해 함께 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중동은 광대한 아시아 대륙의 양쪽 끝에 자리 잡고 있지만 1300여 년 전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해 왔다”며 “1000년 전 한반도의 고려 왕조를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린 것이 바로 아라비아의 상인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강점으로 신뢰, 혁신, 연대 등 3개 키워드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대한민국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한민국 잠재력을 가장 먼저 신뢰한 국가 중에 하나다. 대한민국의 근면과 신뢰를 확인한 사우디 등 중동 국가들은 더 많은 공사를 맡겼고 이는 부존자원도 별다른 기술도 없었던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일궈나간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한민국은 혁신을 통해 첨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의 반도체, 달 궤도 탐사선 발사,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방탄소년단(BTS) 등 다양한 성과를 소개했다.
올해 3월 양국 협력을 통해 시작된 ‘샤힌 프로젝트’를 “한국의 기술 역량과 사우디의 투자 역량이 결합한 좋은 본보기”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함께 성장하는 연대를 추구한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지원과 지지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한 경험을 많은 국가와 공유하고 공적 원조와 기술·인적 교류를 대폭 늘려 중동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 시작과 마무리를 모두 아랍어 인사로 해 박수를 받았다. 연설 후엔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과 특별 대담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함께 입장했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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