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이 형사 입건되면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된 가운데, 방송인 출신 작곡가 정다은(31, 개명 후 이태균)도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고 있다.
24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 투약 의혹으로 정다은을 내사하고 있다. 내사는 정식 수사 전 단계에서 수사 대상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제보자의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배우 이 씨뿐만 아니라 정다은과 관련한 단서도 확보했다. 다만 정 씨는 첩보 내용 중에 이름만 언급됐을 뿐 아직 마약 투약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진 않았다.
정다은은 2009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처음 얼굴을 알렸으며 유명 영화배우를 닮은 외모로 화제가 됐다.
그는 2016년과 2021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현재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차 구속된 상태에서 경찰 내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2018년 빅뱅 출신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적발돼 얼굴을 알린 한서희와 2019년 동성 열애로 명성을 얻기도 했다.
한서희도 여러 차례 대마나 필로폰 등을 흡연하거나 투약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며 지난 3월 징역 6개월을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경찰은 전날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한 배우 이 씨 혐의를 우선 확인하면서 정다은과 황하나 등 나머지 내사자 5명의 의혹도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씨를 상대로 시약 검사를 해 마약 종류와 투약 횟수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혐의로 이선균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종업원 B(29·여)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종업원 C(20대·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와 여종업원 등 3명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 유흥업소 등지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특히 배우 이 씨가 대마 외에 2가지 다른 성분의 마약을 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어느 정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있기 때문에 (이 씨를) 입건했다”라며 “내사자들 관련 조사도 병행하면서 이 씨를 최대한 빨리 소환해 혐의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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