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허영 “문제 제기에도 개선 안 돼…운영방식 수정 필요”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감사원의 지적에도 직원 자녀들이 다니는 인천하늘고등학교에 운영비를 계속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하늘고에 운영비 명목으로 229억5천만 원을 지원했다.
하늘고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11년 공사 임직원 및 공항 업무 종사자의 주거 안정과 자녀들의 교육환경 개선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자립형사립고다.
감사원은 하늘고 설립 당시부터 “공사 운영의 독점적 지위로 얻는 공공기관 수익을 인천공항 종사자 자녀만을 위해 사용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하늘고를 교육청에 기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적한 바 있다.
감사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하늘고의 기부는 이뤄지지 않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운영비 지원 역시 계속되고 있다.
2011년 연 15억 원으로 시작된 운영비 지원은 올해 연 27억 원으로 증가했다.
하늘고의 운영 방식 문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국토위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공사 종사자 자녀 특혜 우려 해소를 위한 운영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지만,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허 의원은 “하늘고의 운영비 지원과 관련해 문제가 계속 제기돼왔음에도 전혀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운영방식의 전면적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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