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해 박승환 기자] “개개인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1~2군 선수단과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전준우와 안치홍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참석해 김태형 감독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는 부상자들의 속출과 부진 등을 겪었다. 특히 치열한 순위권 다툼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는 래리 서튼 감독이 건강상의 문제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일이 발생하는 등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총액 170억원을 투자한 것에 비해 결과는 초라했다. 68승 76패 승률 0.472 7위.
롯데는 정규시즌 일정이 끝난 뒤 바쁘게 움직였다.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해야 했던 까닭. 그 과정에서 가장 이름이 많이 거론된 인물은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은 ‘명장’ 김태형 감독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두산과 계약이 만료, 올해는 해설위원으로 안식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소문은 곧 현실이 됐다. 롯데는 지난 20일 “제21대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며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명장의 부산 입성이 확정됐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은 지난 24일 취임식을 가진 뒤 25일 1~2군 선수단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 롯데를 지휘하게 됐다.
이날 예비 FA 선수들을 제외한 모든 선수단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올해는 팀으로서 아쉬운 한 해였다. 선수들도 기록에 만족하지 않지 않느냐. 스스로 강해져야 이길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 개개인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코칭스태프와 의논해서 보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비시즌 얼마만큼 잘 준비하느냐가 2024시즌 성적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사령탑은 “상대를 이기려면 실력이 상대보다 좋아야 한다. 스스로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분발을 촉구하며 “성적은 하다 보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 밖에서 봤을 때 롯데 선수들이 열정적이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봤다. 다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을 뿐이다. 긴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자신감을 갖고 했으면 좋겠고, 내년에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선수들과 상견례를 마친 김태형 감독은 ‘첫 출근의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새롭다. 상동은 코치를 처음 시작했을 2003, 2004년에 와보고 처음 와본다. 새로운 팀에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는데,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나는 것 같다”며 “실감이 나지 않지만, 굉장히 설렌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젊은 선수들에게 기를 주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에 “젊은 선수들이 내게 기를 줘야지”라고 빵긋 웃으며 “밖에서 봤을 때 롯데는 굉장히 열정적이다. 선수들도 마찬가지. 모든 플레이를 베스트로 한다. 굉장히 열심히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순간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조금 밑으로 떨어진게 아쉽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본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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