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만에 29건 확진…의심 7건 검사 중
70% 백신 접종 완료…5일 내 접종 완료
“백신접종 완료 뒤 확산세 안정화 전망”
정부가 가축전염병인 소 럼피스킨병 백신 400만마리분을 이달에 추가로 도입한 뒤 다음 달 초까지 전국 소 농장에서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럼피스킨병 발병 상황을 조기 안정시키기 위해 백신 추가 도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최근 럼피스킨병 확산세가 항체가 생기는 다음 달 내 안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백신 127만 마리분을 오는 28일까지 도입하고, 31일까지 273만 마리분을 긴급 도입해 모두 400만마리분을 추가로 확보한다.
중수본은 현재 미리 확보한 백신 54만 마리분을 이용해 럼피스킨병 발생 농장 인근 농장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최초 발생 농장 인근 20㎞ 내 농장과 추가 발생 농장 방역대(10㎞) 내 농장에 대해 발생 시점으로부터 5일 이내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사육두수가 50두 이상인 농장은 자가접종하고, 50두 미만인 경우 수의사가 접종을 지원한다. 현재 접종대상 18만7000두 중 70%인 13만2000두에 대한 접종을 완료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다음 달 초순까지 전국 소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백신접종이 차질 없이 완료되면 다음 달 중 발생추세가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시·군과 인접한 시·군 소재 농장에서 소의 이동을 제한한다. 가축분뇨도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처음 발생이 확인된 럼피스킨병은 이날 오전 8시까지 모두 29건 확인됐다. 충북 음성군, 강원 양구군에서 발생하는 등 6일 만에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중수본은 현재 의심 사례가 7건 보고돼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첫 발생 농장 소의 임상 증상을 통해 지난달 중순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입 경로에 대해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흡혈 곤충이 해외에서 기류를 타고 넘어왔거나, 선박 등 항만을 통해 유입됐을 다양한 가능성 등을 놓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모든 소 사육농가는 모기 등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돼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하므로 안심하고 소고기와 우유를 소비해도 된다”며 “국내 소고기 수급 상황, 우유 가격 결정구조 특성상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