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관세청이 마약밀수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로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운영한다.
관세청은 24일 오전 10시 서울세관에서 ‘전국세관 마약관계관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고광효 관세청장은 그간의 마약밀수 단속실적과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마약밀수 척결에 관세청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은 관세청 차장을 단장으로 하여 본청과 전국세관의 관련 조직을 아우르는 마약단속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기존 통관·조사 등 업무 구분에 따른 단편적 대응의 한계에서 벗어나 종합적·유기적 단속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최근 신종마약 증가 등에 따라 대두되는 과학적 대응의 필요성을 감안해 장비 및 R&D 담당 부서도 함께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와 관련 고광효 관세청장은 “그간 관세청이 마약밀수 단속에 총력을 기울여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새로이 출범하는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중심으로 기존 관행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마약밀수 단속의 장애요인을 빠짐없이 발굴하고, 새로운 과제 또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마약밀수 단속 동향을 살펴보면, 2023년 9월말 현재 501건, 총 493kg 상당의 마약류를 국경 반입단계에서 적발·단속됐다.
이는 일평균 2건, 건당 약 1kg에 가까운 마약밀수 시도를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특히 지속적인 적발량 증가의 영향으로 3/4분기 기준 건당 적발 중량은 연도별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약 반입경로는 국제우편>특송>여행자>일반화물 순으로 많았으며, 품목별로는 필로폰>대마>케타민>합성대마>MDMA 등 순이었다.
연령대별 주요 밀수품목을 살펴보면, 10대는 국제우편으로 반입한 CBD오일·대마카트리지 등, 20∼40대는 해외직구를 이용한 케타민·MDMA 등 파티용 마약류, 50대 이상은 여행자를 통한 대마초·거통편 등이다. 또 연령대별 적발 비중을 보면 10대 1%, 20대 29%, 30대 32%, 40대 19%, 50대 19%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태국> 미국> 라오스> 베트남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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